- 임진왜란 당시 군수용 소금을 구웠던 염개 갯벌 추억 만들기 -
한산면 대고포마을 어촌계에서 주관하고 한산면새마을지도자회와 한산면새마을부녀회에서 후원하는‘역사의 섬! 한산도 염개 갯벌 추억 - ’쏙‘잡기 체험축제’가 오는 5월 13일부터 5월 14일까지 2일 간 대고포 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쏙 잡기 체험, 바지락 캐기 참여, 쏙 요리 및 전통 음식 시식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이날 쏙 잡기 체험축제에 참가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충무공상, 원균장균상, 이억기장군상, 기효근장군상, 김천손목동상을 수상하는 사람에게는 대고포산 쌀, 추원산 마늘, 하포산 홍새우, 대고포산 바지락조개 꼬챙이, 호두산 미역 등 지역 특산품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대고포마을 어촌계에서 호미, 붓, 장화, 봉투 등을 무료로 지급하지만 호미와 붓, 장화는 내년 행사를 위해 주최 측에 반납해야 한다.
이외도 한산농협 주관으로 특산품판매장이 개설되고 참가한 관광객들은 대고포 자연생태마을도 탐방할 수도 있다.
금번 축제는 주5일 근무제를 맞아 어린이들의 체험현장 학습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근에 사적 제113호 제승당이 자리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장으로 찾아오는 방법은 통영시 서호동 여객선터미널에서 매 시간 정각에 출발하는 제승당 행 파라다이스를 타고 제승당에 내려 마을버스를 이용하든지 도보로도 오는 방법이 있고, 거제 어구에서 출발하는 을지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대고포마을은 제승당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마을로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께서 군수용 소금을 구워 공급한 염전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염포(鹽浦)라 불렀다. 마을 앞 갯벌에는 봄철이면 쏙(갯가재)을 비롯하여 질 좋은 바지락이 식탁의 별미로 등장한다. ‘쏙은 남해와 서해에 서식하는 갯가재의 일종으로 개털 또는 염소털을 모아 대나무에 묶어 붓을 만들어 잡는다.
특히 대고포마을은 환경부에 자연생태마을 지정을 신청해 놓고 있는 곳으로 전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친환경생태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 1594년(갑오년)7월 13일 난중일기의 “광양 현감 송전이 돌아갈 때 소금 한 섬을 주어 보냈다”라는 기록이 이곳에 염전이 있었던 곳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