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에서는 최근 대전~통영고속도로 개통 이후 한산도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한산도 망산 등산로 추가 개설에 이어 추봉도 예곡망산 등산로와 매물도 대항마을의 장군봉 등 2개소의 등산로를 정비 하였다.
곡 망산(256m)은 예곡마을 뒤에 위치한 산으로 봉수대(烽燧臺)가 있던 산이다. 망산 봉우리에 파수꾼이 파수막을 치고 적정을 살펴 이상이 있을 때에는 봉화불로 긴급 상황을 알리는 전초역할을 했던 곳이다. 거제 가라산 봉수대와 한산도 망산 봉수대, 미륵산 봉수대 사이에서 중계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상에 오르면 코앞에 펼쳐지는 홍도, 매물도, 국도, 좌사리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을 박아 놓은 듯 아름답다. 건너편으로는 거제도, 미륵도를 비롯해 통영시가지는 물론, 날씨가 좋을 때는 저 멀리 일본 땅 대마도까지도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다.
산 전체에 나무두릅, 다래, 머루를 비롯한 약초와 산나물이 자생하고 있고, 이곳저곳에 고라니, 노루 등 야생동물이 뛰노는 지상낙원이다. 특히 산 정상의 진달래와 소사 군락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2007년 추봉연도교가 개통되기까지는 한산면 소재지인 진두에서 나룻배를 타고 봉암마을에 내려 한산사와 추원.예곡마을 오솔길을 거쳐 곡룡포고개 중간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약 4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예곡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매물도 대항마을의 장군봉은 매물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장군이 군마(軍馬)를 타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장군봉(將軍峰, 210m)이라 일컫는다. 장군봉에서 내려다보는 등대섬, 선유도, 가익도, 욕지도, 사량도, 거제도, 남해 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장군봉 아래 편 숲은 산신제를 지냈던 제단이 있어 이를 신성시함으로써 현재까지 원시림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있는 산 정상 부근 여섯 개의 동굴은 1945년 3월, 진해 일본 해군통제부에서 대한해협 방위를 위한 포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충청도 광부들을 비롯하여 대항, 당금, 소매물도 주민들을 징용해 와서 바위굴을 뚫어 방카(대피소)를 만들고 장군봉 정상에 포진지를 설치, 완공단계에 이르렀으나 일본의 패전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한국동란 이후 이 산 정상에는 북한의 해상침투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 해군기지를 설치하였다가 1980년 경 완전히 철수했다.
대항마을에서 출발하여 장군봉을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아 1시간 30분이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