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느낌, 송도 기행


송도를 다녀와서...

낯선 섬에 간다는 것은 설렌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났다. 여행 때문에 들뜬 때문이다. 통영에서 출발 가깝지만 가보기 힘든 곳이 송도라는 섬이라고 들었다. 인천 송도일까? 부산 송도쯤 좋은 곳일까.

오늘 가는 섬은 미륵섬 남쪽과 불과 500미터 정도 밖에 안 떨어진 조금만 섬이라고 한다. 달아항에서 첫배로 출발하여 아침 안개를 헤치며 간곳이 송도였다. 그곳은 학림, 송도, 저도, 연대도, 만지도 5개의 섬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중 송도가 가장 규모가 작았다. 통영에서 송도로 가는 배편은 달아항에서 하루에 네 번 있다. 배를 타기 전 승선해야 하는 시간을 확인해보고 그보다 10분 정도 일찍 나와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송도까지 데려다 주는 페리호 사진

    ▲ 송도까지 데려다 주는 페리호

  • 송도마을 전경과 선착장 사진

    ▲ 송도마을 전경과 선착장

송도에 도착해보니 섬의 크기만큼이나 마을이 아담하고 소박한 어촌 마을이었다. 반장님의 설명은 일곱 가구가 송도에 살고 있다고 했다. 우선 마을의 반장님을 만나 섬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는데 마음씨 좋은 반장님 덕에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와 각종 낚시 포인터와 앞으로 섬 발전에 관한 주민들의 견해를 들려 주셨다. 섬은 아주 나지막한 산이 그들을 보호하고 있었고 협소한 오솔길을 통해 10분 정도 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주위의 경치를 관망할 수 있는 섬이다. 정상에 닭을 키우는 사육장과 매실농장이 있었는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먹고 싶어 하면 즉석에서 준비해 주신다고 했다.

그리고 바닷가 쪽은 모두 갯바위였다. 어느 곳에서든지 낚시가 가능하리라 생각되어졌다. 섬 주위로 가두리 양식장이 일부 설치되어 있어 이곳 주민들의 생활터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주로 우럭을 많이 양식한다고 했다 그 외 주민들은 바지락이나 굴과 석화를 채취하고 집 앞의 조그만 밭에서 약간의 채소를 키우는데 그 양은 자급자족할 만한 양이었다. 아담하고 소박한 섬, 이곳이 도시의 근교 송도가 아니라 남쪽 바닷가의 섬이다. 한번 권하고 싶다.

  • 송도 갯바위와 맑은 바다 사진

    ▲ 송도 갯바위와 맑은 바다

  • 송도마을 앞 맑은 해안 사진

    ▲ 송도마을 앞 맑은 해안

송도마을 앞 맑은 해안이곳에는 낚시를 위해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낚시포인터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 마을앞쪽 방파제 지역이다. 일부 부도덕한 사람들이 남겨둔 쓰레기로 인하여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단다. 마을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갯바위 지역에 더 괜찮은 포인터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매우 조용하다. 어민들의 어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이 섬엔 낚시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할 공간은 없다. 하지만 취사시설이 가능한 숙식시설은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주말에 한꺼번에 많은 낚시꾼이 찾아와 자리가 많이 부족할 때도 있다고 한다. 평소에 쌓인 모든 근심도 털어 버릴 수 있고 여유 있게 지내기 좋고 또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며 하루 코스로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닷가의 갯바위 위로 펼쳐진 소나무 숲에 자리를 잡고 있는 왜가리 떼와 갈매기 떼는 처음 이곳을 오는 사람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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