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도 기행


납도를 다녀와서...

납도라는 섬은 말 어미에서부터 뉘앙스가 나타나듯이 섬이 납작하다는 뜻인 것 같은 의구심을 가진 채 아침 6시 40분 첫배를 타고 탄항으로 향하였다.

  • 탄항마을 선착장 전경 사진

    ▲ 탄항마을 선착장 전경

  • 납도에서 낚시하는 모습 사진

    ▲ 납도에서 낚시하는 모습

먼저 납도를 가기 위해서는 탄항이라는 섬에 일단 가야 하기에 우리가 탄 배는 노대리 마을을 거쳐 상노대, 하노대를 거처 그 다음 종착지인 탄항으로 향하였다. 납도로 가는 정기여객선이 없어 탄항에서 이장님 배로 가야했다.

탄항이라는 섬도 1시간 40분 정도 시간이 걸리는 꽤 거리가 있는 섬 이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배를 정박하는 곳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매미태풍의 영향일 것이라는 확실한 추측아래 우리는 이장님 집을 찾아 갔다.

납도 인근 갯바위 낚시중인 사람들과 마을은 휴어기간인 것처럼 너무 조용하였으며 우리와 함께 피서를 즐기러온 여행 한 팀뿐이었다. 날씨가 아마도 너무 더워서 다른 소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 하였다.

멀리서 보아도 새로 지은 집이라는 생각에 이장님 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들어서자 먼저 이장님의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그리고 이장님께서도 컴퓨터를 하시다가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며 먼저 납도에 배를 타고 들어가기 전에 궁금하거나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이장님과 얘기를 나누었다. 지금은 없지만 납도라는 섬은 옛날부터 귤나무가 많아서 그걸로 대학까지 보내었다고 해서 대학나무라고도 불리었다고 하였다.

  • 시원하게 펼쳐진 납도의 모습 사진

    ▲ 시원하게 펼쳐진 납도의 모습

  • 납도에서 낚시하는 모습 사진

    ▲ 납도에서 낚시하는 모습

나는 섬에 웬 귤나무라는 의구심을 품은 채 이장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또한 낚시터가 좋고 물이 맑아서 이처럼 여름 휴가철에는 배낚시며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이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많이 놀러온다고 하였다. 우리가 배를 타러 나갔을 때에는 정말 물이 맑아서 새치가 여유로운 자태를 나타내며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그물만 준비만 되었더라면 그냥 퍼 담고 싶은 충돌이 일어났다. 주변에서는 그물을 손질하는 아저씨며 담배 한 개 피를 태우며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정겹고 여유롭게만 느껴졌다.

갯바위가 잘 조성되어 있는 납도

우리는 이장님 배에 올라탄 후 시원스레 바다물살을 가르며 납도로 향하였다. 납도의 섬은 탄항마을에서 꽤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시원스레 15분 정도 달려가니 납도의 섬이 보였다. 때마침 이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낚시하는 사람이며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주변 바다에서는 우럭이며 도미, 돌돔 등을 양식시설이며 새치 등을 볼 수 있었다.

  • 시원하게 펼쳐진 납도의 모습 사진

    ▲ 시원하게 펼쳐진 납도의 모습

  • 옆에서 바라본 납도의 모습 사진

    ▲ 옆에서 바라본 납도의 모습

납도 어디에 할 것도 없이 주위에서는 고르게 피서를 즐기고 있었으며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며 기쁨을 함께 나누어 주었다.

힘차게 부딪치는 파도처럼 납도라는 섬에서는 왠지 모르는 힘이 느껴졌다. 기대가 되고 흥분이 절로 되며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잊은 채 자연인 바다에 저절로 몸을 맡기게 되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납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이렇게 1년에 한 번 정도는 모든 것을 잊은 채 나 자신을 쉬게 만드는 것도 내일을 위한 양분이 되고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되어졌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납도라는 섬도 그렇고 이 경남 통영주위에는 너무나도 각양각색의 섬들이 많이 있다. 그 섬들이 다 같은 색깔을 가지고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갯바위낚시 중인 낚시꾼 그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기다리고 살아가듯이 우리도 한 번 나 자신을 살펴보고 뒤돌아보면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로운 방식을 습득하기를 바라며 이제 모든 여정을 아쉽고 섭섭한 마음을 고이 접어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니 문득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인간생활에서도 그렇겠지만 그리움은 그리움을 낳는다는 말이 여기에서도 적용되는 것 같았다. 이 여름 날씨에 짜증내고 원망만 한 나 자신한테 한없이 부끄러운 마음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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