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막힐 만큼 아름다운 수우도 기행


수우도를 다녀와서...

삼천포항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은 수우도로 향했다. 동백이 많아서 동백섬이라고도 했다. 수우도는 다가갈수록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섬모양이 소와 같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동백나무 외에 약초도 많이 자란다.

애초엔 사람이 큰골이란 골짜기에 정착하고 살다가 지금은 작은골로 이동하여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설웅 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다. 수우도에 도착하니 뜨거운 태양을 피해 마을 어른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동네 아이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고 갯바위에는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마을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마을은 여느 섬마을과 다름없었다. 등산로를 따라서 오르기 시작한 것은 10시경이었다. 찌는 듯한 날씨였지만, 섬의 전체모습을 담기 위해 등산을 시작한 것이다. 마을의 우측편 부터 시작해 산 능선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여름이라 수풀이 많이 자라 길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등산로 중간 중간에 산악회 시그널이 걸려 있었다. 등산객이 자주 오는 곳이었다.

수풀을 헤치고 중간쯤 걸었을까? 드디어 수우도 마을 반대편 절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금강봉이라는 봉우리였다. 기암절벽과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올라오면서 땀을 흘린 나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금강봉 주위에는 동백숲이 어울려져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세차게 몰아치는 파도는 그림을 그리고 등산로의 동백나무들은 내 마음의 찌꺼기를 씻겨주는 소리였다. 금강봉 앞으로 펼쳐진 바다위에는 멸치잡이 어선들이 바다서 조업을 하고 있었다. 어부들의 힘찬 어기영차 소리가 나의 귀에까지 들리는 듯하였다. 더운 날씨와 함께 나의 산행은 계속 진행되었다.

  • 등산로의 동백나무들 사진

    ▲ 등산로의 동백나무들

  • 수우도 마을 전경 사진

    ▲ 수우도 마을 전경

동백나무가 군락을 군데군데 이루고 있는 모습이 특색이었다. 초봄에 다시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등산로 시그널을 따라 20분정도 걸어가니 해변이 나왔다. 몽돌해변이었다. 섬 해변 치고는 규모가 조금은 커 보였다. 아름다운 몽돌해변과 등산로의 절경 그리고 동백 숲이 어울려져 있는 수우도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지금은 교통편이 불편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동백 숲을 잘 보존하여 동백동산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봄이 되면 동백축제를 개최하여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 순 있지 않을까 하고 내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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