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앞바다 가운데(지리상 도남동과 서호동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용왕이 산다는 전설이 내려왔다.
옛 사람들은통영시가지의 해안지형을 일컬어 마치 바다에서 게가 집게발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세라고 했다.
옛날에 한 여인이 가죽고랑(명절골에서 서호만으로 흐르던 옛 개천)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바다안개속으로 작은 섬하나가 둥둥 떠오고 있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그녀는 "옴마야, 저게 섬이 하나 떠 밀리온다"하고 엉겁결에 소리치자 섬이 그 자리에 멈추어 서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동네 어른들은 만약 이 공주섬이 조금 더 해안 가까이에 멈추어 섰더라면 이곳 통영은 부자동네가 됐을 것이라며 방정맞은 계집으로 인해 부정을 타서 섬이 그 자리에 멈춘 것으로 여겨 못내 아쉬워 했다고 한다.
또다른유래 : 에로부터 통영의 지형을 ‘신룡지롱주격’이라 하였다. 벽방산을 조산으로 하고 여황산을
주산으로 하여 여기에서 망일봉, 남망산, 안산, 천함산, 미륵산 등 많은산들이 바다로 뻗었는데, 신룡이 가운데의 작은 구슬(여의주)을 가지고 희롱하는 형상이라 하여 여의주격인 작은 섬을 ‘공주섬’이라 이름하였다 전한다. 옛 문헌에 ‘공주섬’이라고도 하였으며 흔히들 우리 고장에서는 ‘공지섬’이라 불러 왔다.